건강을 지키는 다이어트 방법;

Misleading truth에 속지 말자!

 

건강운동관리사 정영학

 

 다이어트는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 있는 주제이다. 잘 되면 상당한 이문이 남는 장사인 만큼 다이어트 식품, 운동, 약물 같은 것에 대한 미디어 기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요즘에는 연구를 통해 검증된, 이른바 과학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문구가 넘쳐난다. 믿을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 쌓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문제는 일부 매체 혹은 지식인들마저도 각자의 구미에 맞는 부분만 편집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내용을 발췌해서 썼으니 거짓은 아니지만 원하는 부분만 크게 부풀리다보니 진실에서 멀어지기 일쑤다. 여기에 누구나 알법한 대학의 이름과 국내외 스타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말솜씨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이것이 다이어트 시장에 만연한 Misleading truth(;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만 말하고 사실을 흐리게 하거나 가리는 것)로 향하는 일반적인 경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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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과연 새로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 다이어트 방법은 반짝 유행하는 것에 그친다. 관심 있게 봤다면 다이어트 시장에는 꾸준히 인기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다이어트 시장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식품보조제, 운동기구, 식사 방법이 유행하고 지고를 반복한다.

 얼마 전에는 간헐적 단식이 큰 인기였다. 간단히 말해 간헐적 단식은 주기적으로 식사를 거르는 것이다. 언론 매체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지속하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건강 체중을 유지할 수 있어 결국 오래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와 장수. 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템이 아니던가. 간헐적 단식은 국내 공중파 방송은 물론 다양한 책으로도 출판되며 그야말로 대 유행이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을 끌었던 간헐적 단식의 매력은 주기적으로 굶는 대신 평소에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된다는 점이였다. 이런 매력은 다이어트 할 때면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는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듯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도 반짝 유행했던 다른 다이어트 방법처럼 인기가 시들해졌다. 사람들의 관심이 원래 변덕스럽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간헐적 단식 자체의 한계 또한 있었다. 우선 단식은 주기적으로 굶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엄격히 지키기 어렵다. 또한 공복 후의 보상심리로 인해 단식 후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야말로 간헐적 단식이 아니라 간헐적 폭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음식을 적당히 먹는 자제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가 터질듯하게 먹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간헐적 단식은 폭식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는 수단으로만 남기 쉽다. 물론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경우에도 간헐적 단식을 평생 지속하지 않는다면 결국 체중이 증가하게 될 가능성 크다. 사실 간헐적 단식을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를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다이어트 방법도 마찬가지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간헐적 단식은 성장호르몬, 인슐린 같은 호르몬이 거론되며 거창하게 그 효과를 설명했지만, 사실 굉장히 간단한 원리를 갖는다. 단식을 통해 먹는 총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먹는 양이 줄면 체중이 빠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반대로 먹는 횟수가 줄었어도 총량이 줄지 않으면 체중은 빠지지 않는다.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제 된 리뷰 논문에서도 총 열량이 같다면 식사 횟수를 달리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 몸은 정직하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체중이 늘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빠진다. 열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체중이 줄지만 근육도 함께 줄고, 다시 식사량이 늘면 체지방 위주로 다시 증가한다. 운동은 많이 하지만 식생활은 기름진 고칼로리에 여전히 빠져 있다면, 지방과 근육이 모두 늘어 덩치가 커진다.

 사실 우리는 간단하고도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건강에 좋은 자연 식품을 적정량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효과적이고 실패하지 않는 다이어트의 정석이다. 간단해 보이는 이 방법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꾸준히 들여야 한다. 하지만 힘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체중을 빼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 돈을 써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에 탐닉한다. 심지어 건강에 무리가 되더라도 말이다. 배에 두르고 있으면 체지방이 쭉쭉 빠진다거나, 마시면 체지방이 녹아 소변으로 빠져나간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에도 지갑을 연다. 어쩌면 다이어트 산업이 계속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노력한 것 이상의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 우리의 도둑놈 심보 때문은 아닐까?

 건강하게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싶은가?  우선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하지 말아라. 그리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면 된다.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체중 조절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물론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뺄 수 없고, 꾸준히 지키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을 들이기 때문에 나의 몸을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고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이다. 차곡차곡 향상시킨 체력과 마음가짐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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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ance Bellisle, Regina Mcdevitt, and Andrew M. Prentice(1997). Meal frequency and energy balance.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77(Suppl 1), S57-S70.